빗소리가 속절 없이 퍼져가네
그저 멍하게 서있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걱정 안 돼
난 내 꿈을 믿거든, 열렬하게
올해도 연말에 함께할 애인 한 명 없다네
나도 내가 보잘 것 없다 생각해
적어도 지금은
적적한 마음에 I keep on drinkin' 'em
Shots of soju. 그리고 새우깡
이것 말고 뭘로 허전한 맘을 채울까
여고생 둘이 나를 보고서 몰래 웃다
내게 들키고 정색. 얼굴 색이 확
변한 채 도망가네. 술기운 올라와
내 담배 어디 갔나. 한 까치 분명히 남아
-있었는데 알아채기 전에 사라지는 거
마치 내 젊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