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2001년 4월의 한 저녁 현관을 나서며
흘러오는 우리 동네의 향기가 낯설어
꼭 회사처럼 매일 스튜디오를 오가며
살다보니 봄이 옴을 몰랐어
오늘 목표는? 18번째 비트 만들기
고르고 고른 소스에 절대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나만의 레시피로
생명을 불어넣는 거지. 이것은 재해석이고
프로듀서의 개성이 녹아있는 예술이며
그래서 Primo가 blah blah blah...
I'll stop if you don't ask any more
어쨌든 지금은 약간은 벅차게
느껴지지만 다섯 장의 앨범을 작업하네
P-Type, 4WD, Defconn 그리고 또
The Illest ILLS, 마지막으로 나, I guess you all know
오, 이렇게 얘기하다보니 다 왔나보다
I say "대준 형!" "누구여?" "나요, 나"
[Hook]
History in the making, y'all
History in the making now
[Verse 2]
내가 음악을 하게 된 동기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남들보다는 좀 이른
나이에 어른들이 만든 음악에 귀 기울였던 게
어떤 대단한 영향을 철없던 내게
미쳤던 것 같아. 어제는 한 친한 친구랑
겸손에 관한 대화를 했지. 으, 그 진부함!
나도 겸손 무지 좋아해
그래, 아직 갈 길이 먼 건 사실이지만 자랑할 건 자랑해야지
You know, 이 노래들이 언젠간
우리의 대를 이어 팽창한 힙합 세대에게
최고급 힙합의 적당한 예로
받들어지리란 상상에 또 미소를 짓게 돼
우리가 아니면 대체 누가 이런 수준의
한국말 라임을 이루어냈을까 궁금해
나를 오늘 바로 이 자리에 이르게 해준
끈질기게도 나를 믿지 않았던 이들에게
순수한 마음으로 고마움을 표하면서
개척의 깃발을 내리꽂네, 또 한 번 더
[Hook]